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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8 - [해외여행/후기] - [몽골] 남고비 코스 4박5일 후기 intro
몽골 여행의 대부분은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목 베개와 음악은 필수입니다
DAY1 욜링암
공항에서 5시 30분쯤 출발했습니다
공항에서 출발하고 얼마 안 가서 갑자기 멈춰서 내렸어요(06:00)
엄청 추웠습니다…
윈도우 배경화면같은 느낌의 언덕이 있는 곳이었어요
아마 여기서 해 뜨는 걸 보고 출발했던 것 같은데 추웠던 기억밖에 안 남아있습니다…
세시간을 더 달려서 도착한 대형마트! (09:00)
창고형 대형 마트 같은 느낌?
가격은 엄청 저렴했어요
여기서 4박 5일동안 필요한 거 다 샀습니다
간식, 과일, 술, 음료수, 물, 휴지, 일회용 컵, 젓가락, 바가지 등등
바가지는 그닥 도움이되지 않았고
과일은 추천 안 합니다ㅠㅠ
나중에 썰풀겠지만 동행들 먹고 아팠음
여기서 화장실 들리려고 했는데 화장실 다 고장나서 수리 중이라 못 갔어요… 후기에서만 보던 우산으로 가리고 볼일을 봐야 하는 상황인 건가? 했는데 다행히 급한 사람은 없어서 그냥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이 마트는 나중에 저희가 시간상 울란바토르 시내 못 가서 공항 가기 전에 선물과 술 사려고 다시 왔어요
다시 차를 타고 출발~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에 왔어요(12:20)
그런데 원래 가려던 식당은 대기가 넘 길어서 다른 식당으로 갔어요 하지만 여기도 대기가 길어서 한 시간 정도 몽골을 구경하며 기다렸어요
구경하면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막 웃는 소리 들려서 가봤더니 프랑스인+한국인+몽골인 모여서 우노 하고 있더라고요ㅋㅋ 아이스크림 내기하던데 이런게 여행지에서 만날 수 있는 낭만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드디어 점심을 먹게 됐습니다 (13:40)
이렇게 세가지 음식이 두세트씩 나왔어요
이때는 사실 몽골 음식에 익숙하지 않고 피곤해서 많이 먹지는 못했습니다
왼쪽은 양고기에 김치였는데 그나마 제일 인기가 좋았어요 이후로 다시 먹진 못했지만…
저는 가운데 음식이 제일 취향이었습니다!!
저는 마지막날 몽골인에게 몽골음식 잘먹는 한국인으로 인정받았습니다ㅋㅋ
몽골에서 음식이 안 맞아서 힘들어 하는 사람 많습니다
일단 양고기 냄새 때문에 못 먹는 사람이 꽤 있고 나중에는 몽골 음식 대부분이 양고기 베이스다보니 물려서 못 먹더라고요ㅠㅠ 저는 몽골이랑 좀 잘 맞았던 게 고기좋아인간+음식 한 개에 꽂히면 한 달 내내 매끼 먹는 사람이라 고기를 매일 매끼 먹는다는 사실이 그냥 행복했습니다… 맛있었고요
하지만 제 친구는 양냄새에 질려버려서 한국 돌아와서도 한동안 양고기와 담을 쌓고 지냈고, 동행들은 양냄새는 괜찮았는데 나중에 물려서 못 먹었어요
몽골은 차(tea)문화라는 걸 이때 우유차를 먹으며 알게 됐어요 기름진 고기가 주식이다 보니 식후에 따뜻한 차를 마셔서 소화시킨다고 합니다 그래서 식당가면 보온병에 우유차나 따뜻한 물이 준비돼 있어서 홍차 티백으로 취향껏 만들어 마시더라고요
우유차는 제 취향이 아니었고 홍차에 빠지게 됐습니다
차문화권에서 마시는 홍차는 그렇게 맛있던데 한국에서 먹는 홍차는 입 맛에 안 맞더라고요… 여행의 추억으로 인한 기억왜곡인가 했는데 최근에 중국 가서 홍차 마시고 이건 기억의 문제가 아니란 걸 깨달았습니다…
몽골에서 식후 홍차는 거의 식후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같았습니다
음식을 사악… 내려줘…
저희는 아까 아이스크림 내기를 보고 아이스크림의 존재를 알았습니다
과자는 생각보다 눅눅했지만 아이스크림은 진짜 JMT 입니다 꼭 먹어보세요
아이스크림 먹고 잠깐 눈 감았다 뜨니 숙소 도착이었어요 (17:00)
정말 뻥 뚫려있던 몽골
🎶회색 빌딩 감옥 안에서 널 구해줄게-ISLAND WINNER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과 온갖 소음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몽골은 사람을 여유롭고 차분하게 만들어줬어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의 삶의 형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 여행이었습니다 그 기억때문에 계속 몽골을 그리워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시작부분 가장 왼쪽에 있는 게 식당이에요
4박 하면서 가장 컸던 첫 게르였습니다
여섯명이 첫날부터 한 게르에서 자게 됐어요
좀 당황했지만 당황하지 않은 척
🎶첫만남은 너무 어려워-TWS
지나고 보니 이때 같이 게르를 써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그 어둠 속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아이스브래이킹… 흔치 않은 경험 재밌었습니다
숙소에 짐 대충 풀고 바로 나와서 욜링암으로 말 타러 이동했습니다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하늘 색이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예뻤어요
저는 한국에서도 하늘 쳐다보는 거 좋아하는데 몽골 하늘은 한국의 맑은 가을 하늘 같았어요 정말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는 그런 하늘이었습니다
말 기다리면서 서로 찍어주며 놀았어요
원래는 제가 친구랑 짝꿍이었는데 제 말이 친구 말을 엄청 좋아해서 자꾸 몸통 박치기를 하길래 짝꿍이 바꼈습니다… 말 처음 타봤는데 생각보다 공포스럽고 재밌었어요
공포스러웠던 이유 : 말이 자꾸 얼굴을 나한테 들이댐 물리면 어쩌지?
말 30~40분 타고 가다가 내려서 걸어갔어요
자연의 웅장함과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욜링암도 만년설이 있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7월 말쯤에 눈이 녹아서 없다고 합니다
덩그러니 놓여져 있던 오토바이인데 뭔가 느낌 있어서 찍었습니다
구경이 끝난 후엔 다시 말을 타고 돌아갑니다
말을 좀 잘 타는 것 같으면 혼자 타고 가게 해주시던데 저는 불안불안해서 끝까지 함께 했습니다
작열하던 태양이 모습을 감추고 있습니다
저 모습을 보며 제 인생의 막이 내릴 때도 몽골에서의 석양처럼 뜨겁게 빛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평생 볼 말을 몽골에서 다 본 것 같아요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자유롭게 달리는 말들이 조금은 부러웠습니다
새벽부터 시작된 일정에 유난히도 길었던 하루가 마무리 되어 갑니다
여행자 게르에서 제공된 저녁입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자유시간이라
돗자리와 에어매트를 펼쳐두고 몽골의 하이라이트인 별 보기를 즐겼습니다
눈이 어둠에 적응될수록 더 많은 별을 볼 수 있었어요
왜 천구라고 하는지 알 수 있었던 밤들이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이런 밤하늘을 보고 그리스 신화, 로마 신화, 북유럽 신화를 만들었겠구나 싶기도 하고, 타임머신을 타고 기원전으로 돌아가서 이런 밤하늘을 바라보며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이랑 말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맨 눈으로 은하수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경이로웠고
한평생 별똥별 한 번 보지 못했던 제가 몽골에서만 수백개의 별똥별을 보고 소원을 빌었다는 게 아직도 현실같지가 않아요
별과 하늘을 사랑하는 제게 몽골은 살아보고 싶은 곳이되었습니다
한참 별 구경 하다가 게르로 돌아와서
아침에 마트에서 사온 과자와 술을 먹으면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행 중 대문자 ENFP가 있었는데 덕분에 재밌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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