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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3 - [책] - [독서] 밀리 컬렉션 블랙 에디션 6개월 후기
‘밀리 컬렉션’은 매달 프리미엄 한정판 도서 1권과 큐레이터 레터, 굿즈 패키지를 받아볼 수 있는 종이책 구독 서비스이다.
요즘 인기 있는 트렌디한 도서로 구성되어 있는 블루 에디션과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고전이 될 수 있는 도서로 구성된 블랙 에디션이 있다. 블루 에디션은 가볍게 읽고, 깊이 있는 감상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 블랙 에디션은 어려워 망설였던 책도 다양하게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나는 어려워 망설였던 책도 다양하게 도전할 수 있다는 말에 홀려 블랙 에디션을 선택했다.
지금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라 월 21,900원 책+선물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목요일 밤에 구독신청했는데 토요일 오후에 왔다. 생각보다 빠르게 배송됐다.
램프는 정말 마음에 든다. 밝기 조절이 3단계까지 되는데 3단계가 생각보다 더 밝아서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 램프 켜두고 책 읽는데 잘 사용하는 중이다. 1단계는 은은하게 켜져 있어 잠들기 전 무드등으로 쓰기 딱 좋다.
넛지 책은 아직 읽지 않았다. 병렬독서를 하긴 하지만 지금 읽고 있는 책이 10권이기 때문에 이 이상은 감당불가라 10권 중 1권 빠지면 시작할 예정이다.
사실 나는 종이책을 모으는 취미는 없었다. 이미 집에 있는 독서광들이 책을 수집하는 취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베스트 셀러 중 읽고 싶은 책이 생기면 집에 있는 책장과 책상을 순회해 보면 높은 확률로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나는 책 이외에도 부피를 차지하는 취미가 많아서 이미 내 방과 책상과 책장은 포화상태다. 어렸을 때 멋모르고 사놨던 책들은 처치곤란이 돼서 늘 몰래 공용책장으로 옮겨놓곤 했는데 여기서 어떻게 더 책을 산다는 말인가.
도서관에서 빌려읽는 걸 좋아했고 충분했다. 가끔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 생겨 5번 넘게 빌려 읽고도 벅차오름을 느낄 때, 그때가 되면 책을 샀다. 그러다 빌려서 들고 다니는 게 무겁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을 때쯤 밀리를 만나게 됐다. 책을 소장하는 것에 관심도 없었던 주제에 전자책을 무시하던 시절이 있었다. 책은 자고로 넘기는 맛이 있어야 한다며 주변 책쟁이들과 e북을 실컷 무시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KT에서 장기혜택쿠폰에서 우연히 밀리의 서재를 보고 이용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책도 다양하게 많이 있었고 집에선 패드로, 밖에서는 핸드폰으로 보니 정말 편했다. 그 뒤론 e북을 찬양하며 밀리를 꾸준히 구독하게 되었다. 사실 KT 멤버십 포인트로 밀리 구독이 가능해서 포인트로 보고 있긴 하다.
밀리에서 웬만한 책은 해결하고 밀리에 없는 책들만 빌려보기 시작하다가 도서전에 가게 됐다. 그때부터였다. 종이책에 빠지기 시작한 게…
책 편식이 심하진 않다고 생각했는데 도서전에 갔다오고 나서 깨달았다. 나는 책 편식이 심한 사람이다. 특히 도서전에 같이 갔던 친구와 얘기하면서 더 느꼈다. 친구랑 나는 취미가 비슷한데 취향은 대척점이라 올해 본 책과 영화를 가지고 우리끼리 시상식 하면서 더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한 우물만 깊게 파는 사람이 되기 보다는 넓고 깊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 블로그를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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