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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읽는 사람 이달의 고전

by HANO_KIM 2024. 7. 17.

활동 후기는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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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3 - [책] - [독서] 읽는 사람 이달의 고전 활동 후기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 가서 알게 된 읽는사람
가장 인상 깊었던 부스였다. 이달의 소설과 이달의 고전이라는 활동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마감날 열심히 이달의 고전 신청서를 작성했다.
이달의 소설은 고전이 될 법한 소설들을 읽고 고전지수를 평가하는 활동이고 이달의 고전은 고전을 읽고 서평과 퀴즈를 내는 활동이다. 내가 이달의 고전을 선택한 이유는 이때까지 고전을 많이 읽은 편은 아니라 하나씩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했고, 고전을 많이 읽지도 않았는데 고전지수를 평가하기엔 내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달의 고전 질문은 3가지였던 걸로 기억한다.

1. 내가 고전을 읽는 이유 200자 이내
2. 내가 추천하는 고전
3. 추천하는 고전에 대한 서평 100자 이내


내 기억으론 이 질문이었다. 질문을 처음 봤을 때는 1번이 제일 어려울 거라 예상했는데 막상 가장 까다로웠던 질문은 3번이었다.
고전을 읽는 이유, 이건 평소에도 어렴풋이 생각해봤던 내용이라 쉽게 답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한 번쯤 내가 왜 책을 좋아하는지, 왜 책을 읽는지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거라 감히 예상해본다. 3번이 까다로웠던 이유에는 글자수가 큰 몫을 차지했다. 처음에는 20대 초반 가장 사랑한 데미안에 대해서 쓰려고 했다. 데미안 중에서도 가장 사랑한 문장을 인용하려고 썼더니 이미 제한 글자수의 반을 채웠다. 안 그래도 말이 많은 사람이라 할 얘기도 많아 아직 서론의 초반을 쓰고 있는데 글자수가 끝나버리니 데미안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그다음 후보는 10대에 가장 사랑했던 파리대왕이었다. 파리대왕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그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줄거리 요약+생각해볼 점만 썼는데 글자수가 끝났다. 이것도 서론만 하고 끝났는데 그냥 주사위를 던졌다.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도 않았었고 운명에 몸을 맡겼다.

선정된 후 기뻐서 찍은 문자 스크린샷

결과 발표날 14시가 지나도 문자가 안 오길래 떨어졌나보다 생각하고 약간은 속상한 마음으로 하던 일 계속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자가 왔다. 뽑혔다.

신나는 마음에 읽는 사람 인스타 아이디 태그해서 스토리에도 올렸다.

7월 이달의 고전 : 세계와 대립하는 자
[무녀도] - 김동리(1936) [이방인] - 알베르 카뮈(1942)

나는 이방인을 골랐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


정말 유명한 첫 문장이다. 그래서 골랐다. 이 첫문장만 알아서.
이달의 고전에 선정되면 내가 고른 책을 매달 집으로 보내준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모으는 중이었는데 감사합니다.

아직 책을 다 읽지 않아서 다 읽으면 다시 후기로 찾아오겠다.